[문화대상 이 작품]韓정서 입은 창작발레..男무용수 춤사위 일품이네

입력 : 2019-11-14 00:00:00



발레 ‘호이 랑’은 남성 무용수들의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군무가 압권이다.


지난 6~10일 강효형 안무의 국립발레단 정기공연 ‘호이랑’이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졌다.

‘호이랑’은 국립발레단 안무가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가 낳은 강효형 안무가의 두 번째 전막발레다. 발레단 인재들을 무용수가 아닌, 안무가로 육성하겠다는 강수진 예술감독의 취지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필자는 강효형의 작품 ‘요동치다’를 보고 그의 미래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졌는데, 이후 강효형은 ‘허난설헌’과 ‘호이랑’이라는 대작을 연이어 만들면서 안무가로서의 자질을 스스로 입증해가고 있다.


강효형은 한국적 색채와 국악 타악 특유의 변화무쌍하고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무용수들의 춤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안무가다. 이런 노력들로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안무가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볼쇼이극장 갈라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호이랑’은 대한제국 시대의 언론인 장지연이 엮은 열전 ‘일사유예’에 등장하는 효녀 부랑의 이야기에 예술적 상상을 더한 작품으로, 총 2막으로 구성됐다. 역사적 기록에 근거했지만 등장하는 인물들과 배경 등은 극에 맞춰 재구성했다.


대본은 한아름, 연출 서채형, 무대 정승호가 참여했다. 의상은 이탈리아 출신 루이자 스피나텔 리가 맡았는데, 서양 사람이 보는 한국의 정서를 멋지게 디자인 했다. 무대 세트는 간결했고, 영상을 이용한 장면의 연출은 심플하면서도 환상적이었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제작진이 힘을 합쳐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남성 안무가들이 주류를 형성한 가운데 등장한 여성 안무가 작품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 안무가가 남성 무용수들의 군무 신을 아주 멋지게 안무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보통 발레하면 여성들의 군무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 작품은 유리그리고로 비치의 ‘스파르타 쿠스’가 연상될 정도로 남성 무용수들의 군무가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이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될 정도다. 이런 군무는 일반 관객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늘 그렇듯 전막 발레에서 나오는 사랑의 파드되는 박예은과 김기완이 풍부한 연기력으로 훌륭하게 해줬다. 강효형 안무가만의 색깔이 담긴 아름다우면서도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한 파드되였다. 또 안무를 통해 이야기가 뚜렷하게 전달되고, 뛰어난 음악적 분석력으로 안무적 구성이 돋보였다.


초연인 만큼 앞으로 좀 더 수정·보완을 거쳐 ‘호이랑’이 국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발레의 대표 작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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